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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날로그소년-해녀 (With 김성준) [듣기/가사]

듣고싶은 음악/Rap_Hip-Hop

by blue line 2018. 3. 9. 1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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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날로그소년-해녀 (With 김성준) [듣기/가사]

아날로그소년의 정규 3집 현장의 소리, 그리고 타이틀곡 '해녀'가 발매되었습니다. 각 현장에서 세심하게 귀를 기울여서 만든 12개의 트랙이 로망이었던 카세트테이프로 발매되며 어렵게 지나온 나날들, 우리의 시절에 대해서 위로와 격려를 자아냅니다. 재즈 색소폰 연주자와 함께했던 해녀는 단지 바다를 터전으로 삼은 그녀들의 물질을 그리는데에 멈추지 않고 우리 주변까지 누군가의 삶까지 확장 시키는것, 여기서 다음트랙으로 이어지는 '어깨동무'에서 이유를 찾을 수 있습니다. 아날로그소년 그의 3집 '현장의 소리'가 더운 여름에 땀을 흘리며 소리쳤던 우리에게, 그리고 추운겨울 얼어붙은 손으로 촛불을 밝힌 우리에게 작지만 큰 힘이 되어주리라 생각합니다. 아날로그소년의 '해녀' 감상해보시죠



아날로그소년-해녀 (With 김성준) [듣기/가사]

난 나의 바다에서 훨훨 날았지

우아하게 깊은 숨을 꾹 참았지
내 작은 망사리에 삶을 담았지
일렁이는 파도 안의
비행은 아름다웠지 예
저 높은 바닷속에서
저 높은 바닷속에서
저 높은 바닷속에서
난 나의 바닷속 해녀
난 바다에서 날 키웠네
그곳이 고향이며 삶이었네
가끔씩 야속하고
또 미워했지만
바닷속의 용왕님께
나의 안녕을 빌었네
나이 든 육신이
조금은 서러워도
육지의 그 중력을
이겨내기에는 좀 버거워도
허리 무릎 관절 점점
삐그덕이 되어도
저기 내 고향인 바다에
풍덩 뛰어들면 돼요
내 고무 옷은 선녀의
비단옷보다 더
나의 물갈퀴는
은빛 지느러미보다 더
가볍고 힘찼네
얼굴의 물안경은
광각 렌즈보다
넓은 것을 담았어
육지보다 저 바닷속이
더 자유로운 건 왜일까
내일은 전복을 잡고 싶은데
파도는 더 거셀까
내가 참아왔던 숨의 대가는
우리 가족의 밥상이 될까
두통을 얻었고
제값에 팔았으니 되었다
난 나의 바다에서 훨훨 날았지
우아하게 깊은 숨을 꾹 참았지
내 작은 망사리에 삶을 담았지
일렁이는 파도 안의
비행은 아름다웠지 예
저 높은 바닷속에서
저 높은 바닷속에서
저 높은 바닷속에서
난 나의 바닷속 해녀
육지에 사는 일은
하지만 하루아침이
지날 때마다
매일 작아지는 기분
불편한 몸이 깎여
나가버리고 사라지는 기분
그렇기에 자라나는지도 몰라
나의 아가미와 비늘
이제 바닷속에서 숨 쉬어
해방이 됐어 난 기어코
당신들의 그 모든 걸
똑같이 만지고 느껴
똑같이 보고 듣고
내 굽은 허리마저도 일으켜
여기서는 필요 없는 목발
안내견과 휠체어
너의 뜨거운 입술은
눈으로 들었고
너의 간지런 속삭임은
두 귀로 보았어
침묵의 언어는
손으로 말할 거야
난 너에게 헤엄쳐
두 팔로 달려갈 거야
오늘도 나의 바다에서
한 뼘 만큼 더 들어가서
그토록 잡고 싶었던
전복을 한 가득 끌어왔어
내가 참은 숨의 대가는
가족의 밥상으로 돌아왔어
비늘 위로 깃털이 돋아났어
난 나의 바다에서 훨훨 날았지
우아하게 깊은 숨을 꾹 참았지
내 작은 망사리에 삶을 담았지
일렁이는 파도 안의
비행은 아름다웠지 예
저 높은 바닷속에서
저 높은 바닷속에서
저 높은 바닷속에서
난 나의 바닷속 해녀
난 나의 바다에서 훨훨 날았지
우아하게 깊은 숨을 꾹 참았지
내 작은 망사리에 삶을 담았지
일렁이는 파도 안의
비행은 아름다웠지 예
저 높은 바닷속에서
저 높은 바닷속에서
저 높은 바닷속에서
난 나의 바닷속 해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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