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기남녀 '잠깐만요' [듣기/가사/뮤비]

공기남녀 '잠깐만요' [듣기/가사/뮤비]

이별의 순간만큼 절박함에 몸부림칠때, 너무나도 사랑했던 그와 그녀 둘 , 사랑스러웠던 그녀의 무표정한 얼굴 그리고 익숙해져 버렸던 내 모습들을 보면서 나는 이별이 다가옴을 느끼고 있었다. 내일봐, 보고싶을꺼야 라며 애틋한 인사말들은 잘지내.. 라는 나지막하고 딱딱한 작별인사로 바뀌어버리는, 뒤돌아선 그녀의 모습은 나에게 한참이라도 멀어지려는듯 차갑다. 한때는 뜨거웠던 나날, 잠시 서로가 없기엔 지나갈 수 없었던 수많은 밤 우린 대체 어디서부터 어긋났던 걸까 아직해야 할 말들도 많은데.. 

서로에게 너무나 의지한 만큼 기대가 부담이 되었던 걸까. 떠나가려는 여자와 뒤돌아 주기를 바라는 남자 그리고 이별에서 , 무거운 현실 속에서도 아무말 할 수 없었던 그가 한번만 붙잡아 주기를 바라는 여자의 속마음들 그 아슬아슬한 찰나 안타까운 마음들을 노래하는 공기남녀의 '잠깐만요'가 겨울의 차디찬 공기와 어우러져서 가슴 시린 우리의 마음에 사무친다.사랑과 헤어짐의 그 찰나를 담은 곡 '공기남녀'의 잠깐만요 들어보시겠습니다. 

공기남녀 '잠깐만요' [듣기/가사/뮤비]

우연히 찾아와 내 맘에 들어온
널 만나고부터 모든 게 변했어
사랑했던 만큼 욕심도 커져서
우린 서로에게 상처만 주었어
오늘따라 무표정한
얼굴빛이 차갑네요
혹시 내 예감이 맞는 걸까요
잠깐만요
그렇게 내게 겁주지 말아요
그대 정말
내 곁에서 떠나는 건가요
잠깐만요
아무 말도 나는 할 수 없는데
그냥 잠깐 잠깐 멈춰 서 봐요
오늘따라 모든 게 다 
괜시리도 시리네요
혹시 이런 내 맘 아는 걸 까요
잠깐만요
그렇게 자꾸 보채지 말아요
전처럼 날 달래줄 수 없단 걸 알잖아
잠깐만요
하고픈 말이 너무 많았는데
그냥 잠깐 붙잡아 달란 말야
아마도 우린 서로 
예감을 하고 있었겠죠
서로에게 너무 벅찬 기대였었나요
오늘 밤은 혼자 버틸 수 없을 것 같아요
잠깐만요 잠시 멈춰 서 봐요
왜 나는 사랑을 하면 
늘 이렇게 끝이 나는 걸 까요
꿈이었다 해요 잠깐만 멈춰요

이번 열한번째 싱글인 '잠깐만요'는 서로에게 멀어진 그 상실감들을 예감하는 안타까운 마음을 주고있습니다. 묘한 연속성을 느끼게 해주며 남녀가 자신들의 속마음을 독백처럼 서로에게 이야기하듯이 이번 곡의 가사를 보시면 마치 마지막 이별장면을 노랫말로 옮겨놓은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뜨겁게 사랑했으며 시리게 이별해본 분들에게는 그 누구라도 '공기남녀'의 잠깐만요가 남다른 의미로 다가올 것이라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