혜화동소년-서른 살 (Feat. 송좌) [듣기/가사]

혜화동소년의 EP앨범 [서른살]이 발매되었으며 새로운 음악을 꾸준히 발매하는 '혜화동소년'의 아홉번째 작품입니다. 또한 우리들의 솔직한 이야기들을 담은 사람 사는 이야기들로 이 곡은 기타와 보컬에 중점을 둔 포크장르인데, 가을에서 겨울로 넘어간 계절에 어울리는 가사와 느낌을 작업했다고 합니다. 또한 다양한시도를 해볼 수 있었고 실패해도 두렵지 않았던 20대와 달리, 30대로 접어들면서 선택의 폭도 좁아지고 무게가 늘어난것 같다는 생각들의 이야기로 랩퍼 송좌의 피처링이 더해집니다. 그리고 '서른살' 은 혜화동소년 이야기이고 이 음악을 들을 많은 사람의 이야기도 됩니다.

혜화동소년-서른 살 (Feat. 송좌) [듣기/가사]

문득 하늘을 봤는데

별반 다르지 않았어
다만 아름다운 날들에
청춘은 자꾸 생각이 난다
쉽게 상처받았었고
혼자 외롭게 버티지만
나는 어른인척 하려고
눈물 나도 웃음 지었어
난 두려워져 나이만
먹고 있는 것 같아
이 세상 속엔
내가 있을 자리는 어딜까
달력을 찢어서 가고파
분침과 시침을 잡고
놔주지 않아도 시간은 매우 빠른 발
보이지 않아
지나쳐버린 아름다움과
후회로 얼룩진 청춘
한번뿐이라 소중하단 젊음
그때 난 무엇을 하고 있었나
지나간 기억을 보며
잡기 못해 미련만
술 자리 대화주제도 바뀌고
먼 미래 같던 왼손에 반지도
끼고 다니는 친구가 많아졌지
단골가게 주인 아저씨 바뀌었지
외면해도 따라오는 잠에
꿈을 꾸기엔 피곤해
책임을 베고 자네
밤새 놀던 친구들아 건배
돌아가고 싶다 마음이 허해
입김처럼 금방 사라진
어린 날이 너무 그립다
눈물 나게
난 두려워져
나이만 먹고 있는 것 같아
이 세상 속엔
내가 있을 자리는 어딜까